소리의 정원에 심은 씨앗이 언어의 나무로 자라나 세상을 푸르게 물들이다
소리의 정원은 고요한 호숫가에 위치해 있었다. 바로 앞에는 커다란 나무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우뚝 서 있었고, 그 가지에서는 바람에 실려 오는 노래 같은 소리들이 퍼져 나왔다. 이곳은 인류의 사라져가는 언어들을 되살리기 위해 세워진 연구소로, 과거의 언어와 소리를 복원하여 미래를 밝히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소의 이름은 ‘소리의 정원’으로, 여기에서는 고대 언어들이 씨앗처럼 심어져 언어의 나무로 자라나기를 … 더 읽기